2021년 tvN에서 방영된 ‘마우스’는 인간의 본성과 사이코패스 유전자의 영향을 탐구하는 강렬한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이승기가 연기한 주인공 정바름은 초반에는 착하고 정의로운 경찰로 보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정체와 과거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합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드러나는 진실과 열린 결말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바름의 진짜 반전 정체, 결말 속 의미 해석, 그리고 드라마에서 던진 질문들에 대해 깊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정바름의 반전 정체 – 선과 악을 넘나드는 존재
‘마우스’의 가장 큰 반전 중 하나는 정바름이 단순한 착한 경찰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초반부에서 그는 정직하고 성실한 파출소 순경으로 등장하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등 정의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과거와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정바름은 사이코패스 유전자(PG 유전자)를 가진 연쇄살인마 한서준(안재욱 분)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즉, 그는 선천적으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유전적 요소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태어날 당시, 한서준의 친아들과 다른 아이가 바뀌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바름은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살인을 저지르는 본능을 억제하며 살아왔지만, 수술 이후 점차 자신의 어두운 본성을 깨닫고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초반에 보였던 따뜻한 성격과 정의감이 과연 진짜였는지, 아니면 억눌려 있던 사이코패스 성향이 뒤늦게 깨어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천적 악과 후천적 환경의 영향을 받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마우스’의 핵심 질문이 드러납니다. 결국 정바름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로,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복잡한 심리를 지닌 캐릭터로 완성됩니다.
2. 마지막 회 결말 해석 – 정바름의 선택과 그 의미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정바름은 결국 경찰서에 자수하고, 자신이 저지른 죄를 인정하며 형을 받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악행에 대해 속죄하려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는 것만으로는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정바름은 사이코패스들을 직접 처단하는 복수자로 변신하게 됩니다. 그는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직접 찾아가 처벌하며, 스스로 심판자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는 ‘정바름이 과연 완전히 악인이 된 것인지, 아니면 정의로운 심판자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정바름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또 다른 사이코패스를 처단한 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그가 단순히 죄를 속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타고난 본능을 받아들이게 되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일 수도 있습니다. 즉, 정바름은 사이코패스 본능을 억누르는 대신 이를 범죄자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며, 악을 악으로 갚는 존재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러한 결말은 ‘마우스’가 단순한 정의와 악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정바름의 최후가 열린 결말로 남겨진 만큼, 시청자들은 그의 선택이 옳았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드라마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3. 마우스가 던진 질문과 딜레마 – 인간의 본성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마우스’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라는 심오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입니다. 정바름의 사례를 통해 드라마는 인간의 본성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인 환경과 선택에 의해 바뀔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정바름은 태어날 때부터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선한 경찰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후천적 환경이 인간의 성향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뇌수술 이후 그의 본성이 점차 깨어나면서, 선천적인 요소가 얼마나 강력한지 역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유전자 검사로 태아가 사이코패스인지 미리 판별할 수 있다는 설정이 등장합니다. 이 설정은 현실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유전학적 범죄 연구와 연관이 있으며, “만약 태어날 아이가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도덕적 딜레마를 제시합니다. ‘마우스’는 정바름을 통해 이러한 질문을 극적으로 표현하며, 선천적 악과 후천적 환경의 대립 속에서 인간은 과연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깊은 고민을 던집니다. ‘마우스’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하는 철학적 드라마입니다. 정바름은 선과 악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물이며, 마지막 선택마저도 정답이 없는 열린 결말로 남겨졌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우리는 우리의 본성을 이겨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국, ‘마우스’는 단순한 권선징악의 서사를 넘어, 인간이 자신의 본능과 어떻게 싸우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남게 됩니다.